미국 정유기업 엑손모빌(ExxonMobil)이 아이스 클래스(선체 강도가 높은 내빙 선박) 유조선을 건조할 조선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4일 "엑손모빌은 아프라막스급 내빙 유조선 2척과 추가 옵션분 2척을 확보하기 위해 선주와 조선사를 찾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적합한 조선사로 보인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해외언론 "엑손모빌 유조선 4척 발주 검토, 삼성중공업 유리"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배를 지어 엑손모빌에 빌려줄 선주로는 미주 티케이(Teekay)LNG,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SCF), 말레이시아 AET탱커스,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 OAS SHIPPING) 등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엑손모빌이 왜 배를 필요로 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엑손모빌의 자회사 엑손 네프트가스가 러시아 극동 사할린-1(Sakhalin-1) 프로젝트에서 쓰고 있는 유조선들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최근 엑손모빌은 발주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내빙 유조선 외에도 MR탱커(중형 유조선)와 LNG운반선 여러 척을 발주하기 위해 조선사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