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정부 부처와 부산시 공동으로 북항을 개발하기 위한 범정부추진단을 출범했다.

부산시는 6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영춘 오거돈, 부산시 북항 통합개발 범정부추진단 출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오거돈 부산시장.


출범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5개 지방자치단체(중구, 동구, 남구, 영도구, 부산진구) 구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북항 통합개발 추진단은 현 정부가 북항 재개발에 각별한 관심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북항이 동북아시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북항 통합개발은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항 재개발지역에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해양관광의 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통합개발추진단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부산시, 공기업 등에서 파견된 15명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북항 재개발사업과 부산역 일원 철도재배치사업, 북항 인근 도시재생사업 등 북항 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통합개발추진단은 출범식과 함께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제 숙박·전시·관광·쇼핑 공간과 해양금융, 비즈니스, 연구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북항 1단계 개발사업은 항만레저시설 등 친수시설 위주로 진행됐다.

통합개발추진단은 사업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체 개발면적의 45% 이상을 공공시설용지로  확보하고 아파트 등 주거용지 비율은 11%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원·녹지 비율은 15% 이상 확보한다.

2022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까지 자성대부두,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 범일 5동 매축지 일대, 부산역 조차장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부산 북항은 물류 중심 항만에서 해양산업 관광, 휴양시설을 갖춘 성장거점으로 바뀌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 유발효과 2조 6천억 원, 고용 유발효과 1만3천여 명 등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