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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현, 해외 투자한도 제한 완화되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날개 단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2-12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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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린다.

백 사장은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투자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해외 투자 확대에 힘을 얻어 국내 벤처캐피탈업계 1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백여현, 해외 투자한도 제한 완화되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날개 단다
▲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

12일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해외 투자 누적금액은 2019년 1월 말 기준 5600억 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100억 원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해외투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백 사장은 2018년에만 2천억 원이 넘는 해외 투자를 추진했다.

백 사장은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첫 해인 2008년부터 해외 투자를 강조해 왔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이 해외 투자를 크게 늘린 영향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투자캐피탈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2018년 12월 기준으로 2조3천억 원가량으로 파악됐다. 2위인 아주IB투자보다 8천억 원가량 앞선다.

백 사장은 지난해 조성한 1700억 원 규모의 광저우펀드를 통해 중국의 기업들에게 투자하고 올해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서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에 광범위하게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백 사장의 해외 투자 확대계획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은 법제처 심사를 거친 뒤 국회에 계류돼 있다. 업계에서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빠르면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중소기업창원지원법은 국내 벤처캐피탈이 만드는 펀드인 창업투자조합의 해외 투자한도를 납입자본금의 40%로 제한하고 있다. 

이 조항은 2007년 국내 벤처캐피탈업계 상황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으로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국내 벤처캐피탈의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물로 꼽혀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2019년 1월 납입자본금의 40%가 넘도록 해외 투자를 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백 사장은 무상증자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1980억 원으로 늘려 빠르게 시정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법률이 벤처투자업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납입 자본금의 40%를 국내에 투자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해외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중복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금보다 더 수월하게 해외 투자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률 시행을 계기로 해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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