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해 개선되는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출하량을 늘리면서 1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8조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수치다.
사업부별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사업부는 1분기에 영업이익 5조7천억 원을 내면서 직전 분기보다 33%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이익은 3천억 원에 그치면서 직전 분기보다 6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실적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8조 원으로 기존 예상치인 44조 원을 밑돌 전망”이라며 “기존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된 만큼 개선되는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메모리반도체 시황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실적은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되지만 갤럭시S10 출시효과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원 대로 회복할 것”이라며 “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을 바꿔줄 수 있다고 보는데 2분기 중후반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