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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자체개발 '코어톡스'로 국내 보톡스시장 우위 굳히기 힘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1-16 16: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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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세 번째 자체개발 보톨리눔 독소(톡신) 제품 ‘코어톡스’로 국내 보톡스시장에서 확고한 우위 다지기를 추진한다.

보툴리눔 독소는 보통 ‘보톡스’라고 불리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주로 미간 주름 개선 등 의료미용시술에 사용된다.
 
메디톡스, 자체개발 '코어톡스'로 국내 보톡스시장 우위 굳히기 힘써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16일 메디톡스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 내성(약품의 반복 복용이나 사용으로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현상)의 위험성을 줄인 보툴리눔 독소 제품 코어톡스를 국내에 내놓는다.

메디톡스는 현재 보톨리눔 독소 의약품부문에서 국내 1위 기업인데 코어톡스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 보톨리눔 독소 의약품 생산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을 튼튼히 해 글로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톨리눔 독소 의약품시장은 세계적으로 소수의 회사가 경쟁하는 과점시장의 형태를 띠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휴온스 정도의 기업이 보톨리눔 독소 제품을 생산한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톨리눔 독소 의약품시장에서 5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후발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성장속도가 둔화하는 면도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2016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어톡스 시판 허가를 받은 뒤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출시시기를 조율해왔다”며 “메디톡스가 코어톡스 출시로 소비자들의 필요와 선호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면서 국내시장에서 선점한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코어톡스로 제품군을 확대해 국내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탄탄히 다져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 에스테틱 전문 제약회사 멀츠의 ‘제오민’이 코어톡스와 같은 장점을 갖춘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분말과 액상형태의 보툴리눔 독소 제품에 이어 내성의 위험성을 줄인 자체 개발 제품까지 세 가지 제형의 보툴리눔 독소 제품을 모두 갖춘 기업은 세계에서 메디톡스가 유일하다. 

코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의 단백질 복합체에서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심 활성성분인 ‘신경독소’만 정제해 개발한 제품이다.

단백질 복합체에서 신경독소를 둘러싸고 있는 복합 단백질은 의학적으로 내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판명돼있다.

메디톡스는 코어톡스에서 기존 제품들의 안정화제로 사용되는 사람 혈청 알부민(HSA)과 제조공정에서 균주 배양 때 사용되는 동물성 유래물질을 완전히 배제해 안정성도 강화했다.

사람의 혈청과 동물성 유래물질은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을 위험이 있는데 이를 제거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처음으로 세계 네 번째 보톨리눔 독소제제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국내 보톨리눔 독소 의약품시장을 장악했다.

메디톡스는 분말형태의 보톨리눔 독소 제품 ‘메디톡신’을 출시한 첫 해인 2006년에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8% 정도였지만 출시 3년 만에 26%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이어 2009년 점유율 34%로 올라 이후 지난해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국내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본 것이다.

메디톡스는 2022년까지 매출 1조 원, 시가총액 1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상위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증권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184억 원, 영업이익 94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보톨리눔 독소 제품의 국내 매출은 2018년 전체 매출의 2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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