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이 보따리상을 규제하는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서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2019년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6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15일 7만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와 관련해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과 관광객 회복 지연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중국은 1월1일부터 보따리상의 사업자등록과 납세를 의무화하는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고 있다. 보따리상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면세업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호텔신라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1402억 원, 영업이익 47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것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7769억 원으로 2017년 4분기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연말 판촉비 증가와 인천공항 1터미널 임차료 인상 등으로 이전 분기보다 하락한 5.3%로 추정됐다.
싱가포르 공항점은 매출 1484억 원에 영업손실 21억 원, 홍콩 공항점은 매출 950억 원에 영업이익 3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레저부문은 매출 1198억 원에 영업이익 50억 원으로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1% 줄었다. 호텔 객실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고 인건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는 2019년에 매출 4조9387억 원, 영업이익 242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6% 성장하고 호텔레저부문은 매출 6%, 영업이익 5%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매출은 5%, 해외 면세점 매출은 9% 성장할 것”이라며 “면세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호텔신라의 단기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