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 2022년부터 탑재

▲ 조원홍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이 고객 경험 전략 방향성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고 2022년부터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한다.

현대차는 7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의 미디어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 혁신전략’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동화 △커넥티드카(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오픈 이노베이션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콘셉트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기반 기술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중심의 전동화 비전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공간 등으로 확장된다”며 “운전자는 운전만 하던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에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적용된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2022년 초까지 세계적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을 1천만 명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한 전용 운영체제와 클라우드 플랫폼, 네트워크 연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차량 구성요소끼리 연결하고 개방형 협업을 통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글로벌 협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내와 미국, 이스라엘에 구축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안에 베를린과 베이징으로 확대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하기로 했다.

융복합 혁신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집중한다.

현대차는 2018년 11월 신설한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 ‘에어 랩’을 주축으로 올해 안에 미국에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삶의 중심에 서게 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