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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재신임 받아 대표 연임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1-07 1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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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최종식 대표이사 사장을 교체할까?

7일 쌍용차 관계자는 “최종식 사장의 연임 여부는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새 사장이 선임될지 최 사장이 연임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8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종식</a>,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재신임 받아 대표 연임할까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마힌드라가 최 사장에게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까지만 대표이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해명한 것이다.

마힌드라측이 최근 최 사장에게 지난 4년 동안 경영 정상화에 성과를 낸 만큼 다음 세대가 바통을 이어받을 시기라고 판단되니 용퇴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6일 한 매체가 보도했다.

최 사장의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자 적극적 해명에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 사장께서 직접 마힌드라측에게서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는데 왜 이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며 “마힌드라측에 확인해본 결과 마힌드라측에서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최근 2년 동안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최 사장은 2010년 쌍용차에 부사장으로 입사해 글로벌마케팅본부장과 국내영업본부장 등을 지내다가 2015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쌍용차 대표이사를 맡았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티볼리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쌍용차의 흑자 전환을 이끌어낸 공로로 2017년 3월 대표이사에 재신임됐다.

하지만 최 사장이 연임한 이후부터 쌍용차는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에 영업이익 80억 낸 것을 끝으로 2017년 1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누적 영업손실만 1260억 원이 넘는다.

쌍용차가 9년 연속으로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을 늘렸고 2018년에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3위 기업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실적이다.

마힌드라측이 쌍용차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 사장의 교체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영업에 능통한 내부 전문가를 새 대표로 선임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말도 나돈다. 1950년 생으로 전문경영인으로서는 고령에 속한다는 점도 교체설에 힘을 싣는다.

물론 쌍용차의 부진한 실적이 최 사장의 경영 실패로 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두 번째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쌍용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라인업을 완성하는데 공을 세웠다.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G4렉스턴뿐 아니라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 롱바디모델, 티볼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에 꾸준히 투자했다.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코란도C의 완전변경(프로젝트명 C300)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수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해고자 복직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해 쌍용차의 노사관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쌍용차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만 보면 최 사장이 상근 대표이사로, 마힌드라측 인물인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대표이사와 라지브 두베이 마힌드라 인사·기업서비스부문 사장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고엔카 마힌드라 대표가 쌍용차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힌드라측이 대표 선임의 결정적 키를 쥐고 있다. 고엔카 대표는 마힌드라그룹에서도 2인자로 불리는 마힌드라의 핵심 인물이다.

대표이사 교체 여부는 이르면 2월 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3월 중순에서 말에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소 2주 전에는 주총에 올릴 안건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015년과 2017년 모두 2월 중순에 이사회를 열고 최종식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최 사장의 쌍용차 대표이사 임기는 3월31일까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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