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과 토탈(TOTAL) 관계자들이 2018년 12월29일 에지나 FPSO가 생산한 첫 원유(병)를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가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2월2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에지나(Egina)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해상 시운전을 마치고 첫 원유를 생산했다고 3일 밝혔다.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는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나이지리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2013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34억 달러가량이다.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로 저장용량은 230만 배럴, 상부플랜트(톱사이드) 중량은 6만 톤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8월 현지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에 구축한 생산거점에서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의 모듈 제작과 탑재를 마쳤다. 설비가 출항한 뒤 4개월 만에 해상 시운전을 끝내고 계획된 일정 안에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의 첫 원유 생산은 삼성중공업이 설계부터 현지 생산,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로 끝마쳤다는 뜻”이라며 “초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의 턴키 공사 수행능력을 보임으로써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할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