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노동조합이 새 KB증권 대표이사 후보군을 공개할 것을 KB금융지주에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증권지부는 18일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부행장 자리를 8개에서 3개로 줄인 이유가 계열사 대표이사로 보은인사를 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KB증권의 대표이사 후보 기준과 그 기준을 통과한 후보군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KB증권 노조 "대표에 지주와 은행 출신 낙하산인사 절대 불가"

윤경은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들은 “지난해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때와 마찬가지로 롱리스트 공개는 물론이고 숏리스트 공개조차 없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후보자일지도 모르는 전병조 윤경은 사장의 사의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KB증권 노조는 “지주, 은행, 관료 출신, 그리고 은행 시스템에 조금이라도 때가 묻은 자가 있다면 이 모두가 낙하산임을 경고한다”며 “증권이 지주, 은행 부행장들의 대표이사 놀이를 위한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대표체제를 끝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들은 “원(ONE) KB를 위해서라도 각자대표체제를 끝내야 한다”며 “증권 안에서만 하나가 아니라 은행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표이사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KB증권을 이끌던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다. 19일 인사 발표를 앞두고 KB증권 안팎에서는 KB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출신 임원이 KB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