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으로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한 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원유 수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 13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2.8%) 오른 5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3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2.8%) 오른 5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30달러(2.2%) 오른 51.45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미국 정유사에게 내년 1월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이에 따라 공급 과잉에 관한 우려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역시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2020년대 중반부터 급격한 석유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유 산유국에서 새로 승인을 받은 원유 시추 프로젝트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의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감산 합의, 캐나다의 원유 생산 축소 결정 등이 준수된다면 내년 2분기에 원유 공급 부족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