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 수송관 긴급점검 결과 및 정밀점검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에 앞서 사과하고 있다.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최근 발생한 열 수송관 누수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황 사장은 1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백석역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사안일한 업무 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의 업무 방식과 매뉴얼 등을 대폭 혁신하겠다”며 “개혁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감사에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백석역 사고를 두고 “열 수송관을 연결하는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사가 설립된 이후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유형”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난방공사가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온수배관 2164킬로미터 가운데 20년 이상된 686킬로미터의 배관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주변지역과 섭씨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을 확인했다.
특히 10도 이상으로 지열 차이가 커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보인 지점은 16곳이었다.
황 사장은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은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정밀진단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는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열수송관을 관리한 점을 인정한다”며 “사고 발생과 관련한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황 사장은 2019년 1월 말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조치를 수립하는 등 종합적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잠재적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 수송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도 점검하고 있다”며 “겨울이 지나기 전에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유가족과 피해자 및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