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NS쇼핑 기업공개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NS쇼핑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에 청약증거금만 5조 원 가까이 몰리며 약 2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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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NS쇼핑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NS쇼핑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이 236.82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 4조8872억 원이 몰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NS쇼핑은 87만8181주 모집에 4159만7385주가 몰렸다. 지난 9일~10일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약 302.59대 1을 나타내 공모가가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23만5천 원으로 확정됐다.
NS쇼핑은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져 시중의 유동자금이 공모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NS쇼핑의 경쟁률은 지난해 삼성그룹의 제일모직과 삼성SDS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BGF리테일과 쿠쿠전자보다 높다. BGF리테일과 쿠쿠전자는 지난해 각각 청약증거금 4조5789억 원(경쟁률 181.3대1)과 4조4632억 원(경쟁률 175대1)이 몰렸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NS쇼핑 상장에 따른 하림그룹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팬오션 인수자금 마련도 순항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은 지난해 국내 최대 벌크선 업체인 팬오션을 1조61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주체인 제일홀딩스를 통해 인수대금 가운데 6800억 원을 보유현금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를 은행권 대출을 통해 마련하려고 했다. NS쇼핑 기업공개에 나선 것은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NS쇼핑의 기업공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에 따른 계열사 재무구조 악화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NS쇼핑은 김 회장이 지분 3.75%, 하림홀딩스가 4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NS쇼핑 상장이 완료되면 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NS쇼핑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NS쇼핑은 지난해 연결 잠정매출액 3925억 원, 영업이익 916억 원을 올렸다. 매출규모면에서 홈쇼핑 업계 5위지만 영업이익률은 23.3%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NS쇼핑은 오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