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반격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19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막말, 구태정치가 부끄럽다”며 “최근 저를 목표로 한 일부 언론과 보수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신경 쓰이긴 하나 보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 원내대표는 박 시장이 17일 정부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19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관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빗대 “다음은 박 시장 차례가 될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노동을 존중하자는 게 자기 정치라면
김성태 대표는 노동을 존중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현직 시장의 시정 활동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정치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와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6일 박 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과를 바꾸는 과정에서 당시 법대 교수이자 현 정권의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딸 관련 의혹은 사문서 위조로 감옥에 가 있는 강용석씨와 2011년 조전혁씨가 제기한 황당무계한 주장에 근거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구태정치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악담과 저주의 정치에 미래는 없다”며 “쓸데없고 소모적인 ‘
박원순 죽이기’를 그만하라”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 한국당 지도부가 할 일이 가짜뉴스 생산인지 되돌아보라”며 “하루 빨리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산적한 민생현안과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는 것이 국민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