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노벨상 수상자인 세계적 석학 조지프 스타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참여해 한국사회의 불평등 문제 해소방안을 연구한 책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불평등·양극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 등을 담은 '한국 경제 규칙 바꾸기(박원순·전병유 외 지음)'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원순, 노벨상 수상 미국 석학과 '한국 경제 규칙 바꾸기' 책 펴내

▲ 책 '한국경제 규칙 바꾸기'. <서울시>


세계적 경제 석학으로 '불평등의 대가'를 쓴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발간사를 쓰고 박 시장이 서문을 썼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발간사 '도시, 사회 정의와 평등을 이끌다'에서 "우리는 도시의 활동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지만 모든 개인에게 제대로 된 집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을 연결하는 훌륭한 대중교통체계를 보장하는 것이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도시는 사회적 실험과 혁신을 위한 좋은 장소"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로 불리는 대안적 경제 합의를 만들고 있는 서울의 노력에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문에서 '99:1'의 불평등 사회를 바꾸기 위한 대안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경제 시스템 위코노믹스(Eeconomics)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불평등 시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규칙'을 제목으로 쓴 서문에서 "재벌대기업 등 우리 사회 1%가 부를 독점하고 나머지 99%는 소외되는 과거 경제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복지라는 네 바퀴가 골고루 함께 가는 '사륜구동'의 위코노믹스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험로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박 시장이 2016년 북미를 방문했을 때 스티글리츠 교수와 만나 '불평등 사회'를 화두로 대담을 나눈 것이 계기가 돼 기획됐다.

전병유 한신대 교수 등 국내 불평등 문제 전문가들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한국의 경제 규칙’을 연구해 책에 담았다.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한 불평등 해소정책도 담았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 과정에서 자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과 스티글리츠 교수는 2017년 서울에서 다시 만나 불평등 해소 문제를 논의하고 책의 기획을 발전시켰다.

'한국 경제 규칙 바꾸기’는 1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규칙 만들기'(전병유, 정준호, 장지연, 정세은)와 2부 '서울의 새로운 규칙 만들기'(조권중, 주진우, 최봉, 김승연, 박은철, 이은애, 김범식)로 이뤄졌다.

영문판('Rewriting the Rules of the Korean Economy')도 함께 발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