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반등했다.

12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1.08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감산 발표의 영향

▲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48%(0.89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02%(1.42달러) 올랐다.

국제유가는 5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에서 일부 나라들을 예외로 인정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12일 다시 반등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산유국의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에서 12월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알 팔리 장관은 미국의 이란 제재 강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던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제유가 안정화를 위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의 예외국가들을 인정하는 등 조치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11일 회의에서 원유 감산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11일 회의에서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새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다음해 더 큰 폭의 감산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