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배터리 분리막 특허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분리막은 2차전지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극 간 전기 접촉을 막아주는 핵심소재다.

  LG화학, 독자 개발 배터리 분리막 기술 중국에 수출  
▲ LG화학 연구원들이 배터리 분리막을 보여주고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시니어테크놀로지(Shezhen Senior Technology)에 ‘2차전지 분리막’(SRS) 기술의 특허 사용권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기술은 LG화학이 2004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리막 기술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 코팅으로 강도를 높여 음극과 양극의 간섭을 막음으로서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LG화학은 2010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에 이 기술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에 LG화학과 제휴한 시니어테크놀로지는 2003년 9월 설립돼 지난해 약 3억3천만 위안(약 58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중국 최대의 배터리 분리막 생산업체다.

LG화학은 글로벌 2차전지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앞으로 분리막 기술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지난해 154억5800만 달러에서 2020년 377억15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전지에 쓰이는 분리막시장도 2020년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안전성을 강화한 분리막 기술은 LG화학이 GM과 르노, 볼보,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세계 유수의 분리막 제조업체들로부터 이 기술 사용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