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데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유한양행 주가는 10월31일 16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해외사업부 매출은 5분기 연속 감소했고 일반의약품 매출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3756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77.3% 줄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부진과 함께 연구개발(R&D)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배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유한양행 연구개발비용은 2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늘었다.
유한양행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매출 증가가 크지 않은 가운데 투자비용은 증가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1% 증가하겠지만 연구개발비용은 2017년 4분기보다 8.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4분기 매출 3771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7.3% 감소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연구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신약 개발업체로 가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실적은 부진하지만 매년 1천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