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HIC가 통신사업과 방위산업부문에서 모두 의미 있는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RFHIC는 화웨이 등 대규모 통신장비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방위사업의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RFHIC는 무선통신과 방위산업에 쓰이는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로 화웨이, 삼성전자, 에릭슨 등에 납품된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무선 주파수 신호 증폭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주파에서 기존의 실리콘 기반 트랜지스터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한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이 LTE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장비를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로 대체하고 있다”며 “RFHIC가 생산하는 질화갈륨 트랜지스터의 성능이 우수해 5G 상용화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위산업 고객사들도 RFHIC가 생산하는 트랜지스터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진공관 전력증폭기를 트랜지스터 소자로 대체해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트랜지스터 채용 수요가 급증하며 방위산업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RFHIC 전체 매출에서 방위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 2.5%포인트 늘어나는 수치다.
RFHIC는 2018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5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한 연구원은 “RFHIC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수익성이 높은 방위산업용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26.2%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RFHIC는 4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FHIC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311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