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년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밑돌고 코스닥지수도 1년여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투자자가 강한 순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맥없이 무너져, 외국인 팔자 강해

▲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2포인트(0.4%) 떨어진 2097.58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2포인트(0.4%) 떨어진 2097.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10일(2097.35)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장중에 2092.1까지 떨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하루 만에 새로 쓰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 초반에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가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290억 원, 개인투자자는 26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58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3.47%), 셀트리온(-8.52%), 삼성바이오로직스(-3.59%), SK텔레콤(-1.59%)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0.43%, LG화학 0.46%, 포스코 1.92%, KB금융지주 2.16%, 삼성물산 0.445 등이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7포인트(2.74%) 떨어진 69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가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2%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369억 원, 개인투자자는 1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에이치엘비(0.1%), 바이로메드(0.37%)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6.99%, 신라젠 –4.66%, CJENM –0.82%, 포스코켐텍 –3.68%, 나노스 –5.62%, 스튜디오드래곤 –5.26%, 펄어비스 –1.19%, 코오롱티슈진 –4.54%, 메디톡스 –1.11% 등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0.5%) 떨어진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