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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가 KT의 홀로그램 사업에 온힘 쏟는 이유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2-24 10: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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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가 KT의 홀로그램 사업에 온힘 쏟는 이유  
▲ 황창규 KT 회장(오른쪽)과 서문영 헝디엔 그룹 주석(왼쪽)이 지난 2일 스마트 테마파크 공동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KT의 홀로그램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통해 표준기술을 선점하려 한다. 이와 함께 해외에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홀로그램 공연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황 회장은 홀로그램사업을 포함한 5대 융합사업으로 KT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2025년께 현재 5배 수준인 100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홀로그램이 방송, 콘텐츠 등 KT가 보유한 다른 사업분야와 연계하거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비교적 쉬워 황 회장이 더욱 힘을 쏟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황창규, KT 홀로그램 사업에 박차

24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KT의 홀로그램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전시관을 열고 최고 7.55Gbps 속도에서 스마트폰끼리 초대용량의 홀로그램 영상을 송수신하는 것을 시연하기로 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다. 이 박람회는 오는 3월 2일부터 열린다.

KT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6일 “평창 올림픽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해 마치 선수처럼 실감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극장과 스마트 테마파크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중국 저장성에 있는 영상 테마파크 ‘만화원’에 홀로그램 상설 공연장인 ‘클라이브(Klive)’를 세우기로 했다. 또 K팝과 중국 스타의 홀로그램 콘서트, 중국역사 관련 홀로그램 콘서트 등도 제작한다.

황 회장은 “이번 협약은 창조경제의 아이콘인 클라이브를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차세대 미래융합사업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T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지난해 1월 서울 동대문에 클라이브를 세웠다. 이 공연장에서 ‘싸이’, ‘빅뱅’, ‘2NE1’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홀로그램 공연이 유료로 상영되고 있다.

황 회장은 올해 중국과 동남아 등 10여 곳에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KT는 이를 위해 중국 전기전자, 영상문화기업인 헝디엔 그룹과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장 진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2013년부터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양대산맥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맺어 한류스타들의 홀로그램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황창규가 KT의 홀로그램 사업에 온힘 쏟는 이유  
▲ KT가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개관한 홀로그램 공연장 클라이브에서 가수 '싸이'의 홀로그램 콘서트가 상영되고 있다.

◆ 황창규, 왜 홀로그램에 주목하나


황 회장은 홀로그램을 차세대 미디어 분야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황 회장은 차세대 미디어를 포함한 5대 융합사업을 통해 KT의 성장을 이어나가려 한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데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점유율마저 고착해 있다.

반면 홀로그램시장은 국내와 해외 모두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세계 홀로그램 시장 규모가 2013년 약 169억 달러에서 2017년 257억 달러로 늘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부는 5세대(5G)통신이 상용화된 2025년 941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홀로그램은 아직 표준기술이 정해지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의 특성상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 회장은 2016년 까지 해외와 융합분야에서 관련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홀로그램사업이 이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홀로그램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방송과 통신 등의 사업들과 결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홀로그램은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다른 분야보다 쉬운 편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홀로그램은 교육, 문화, 방송 등 기존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홀로그램 사업은 규제가 심한 다른 사업보다 해외시장 진출이 용이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홀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홀로그램사업이 성장하려면 기술개발뿐 아니라 홀로그램 전용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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