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별장 건축비를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업무상 횡령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이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1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08~2014년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법인 자금 200억 원을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이 부회장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을 피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담 회장은 9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별장 건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인물이 이 부회장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회장 역시 피의자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문제의 건물이 회사 연수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가 결정되는 대로 그 외 관련자들의 혐의 유무를 최종 검토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