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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겨울황사,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 끼치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2-23 13: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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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겨울황사,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 끼치나  
▲ 23일 황사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이 뿌옇게 흐려져 있다. <뉴시스>

사상 최악의 겨울황사가 한반도를 덮쳤다.
 
황사경보가 내려진 서울의 미세먼지는 농도 관측을 시작한 이래 4번째로 높다.

황사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직간접적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황사가 봄뿐 아니라 겨울에도 기승을 부리는 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때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역대 4번째인 1044㎍/㎥를 기록했다. 겨울 첫 황사특보가 발효된 2009년 12월의 963㎍/㎥를 넘어서며 사상 최악의 겨울황사가 됐다.

겨울에 발생하는 황사는 중국에서 난방을 위해 사용한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황산암모늄 등 유해중금속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포함돼 봄철 황사보다 더욱 유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이 가물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표면이 드러난 곳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눈으로 덮여 있는 지역이지만 최근 이 지역에 강수량이 1mm 내외로 적어 지표면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2일 시작한 황사가 길게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최악의 겨울황사에 대해 정치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방대하고 장기적 대책을 세워 황사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황사를 발생시키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과다한 가축 방목과 무분별한 벌채로 중국은 국토의 30% 가까이가 사막화 위기에 처해있고 몽골은 90%가 사막화 위협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발생한 황사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항공기와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미세먼지에 민감한 반도체산업과 조선업의 도정작업도 피해를 입는다. 실외 서비스산업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축산업과 어업의 피해도 적지 않다.

이밖에도 중국의 사막화로 농작지가 감소하면 중국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2007년 발표에 따르면 황사 때문에 우리나라가 직간접적으로 입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22조 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황사를 줄이기 위한 사막화 방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몽골에 진출한 기업들이 사회적 공헌활동으로 사막화 방지사업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오비맥주다.

오비맥주는 2010년부터 몽골에서 판매되는 카스맥주 매출의 1%를 적립해 ‘카스 희망의 숲’ 조림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가 후원하고 환경보호 비정부기구인 푸른아시아가 주관하는 카스 희망의 숲 조림사업은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으로부터 2014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모델상을 받았다.

롯데호텔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사막 사막화 방지사업인 ‘띵크 네이처(Think Nature)’ 캠페인을 전개했다. 롯데호텔은 2박 이상 투숙객이 침대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하겠다는 의사를 ‘그린카드’를 통해 표시하면 이렇게 아낀 세탁비용을 사막화 방지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지역에 여의도 면적 12배의 초지인 ‘현대그린존’을 조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네이멍구 차칸노르 지방에 현대그린존을 조성한 데 이어 2차 사업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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