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북한 전역에 위성방송을 송출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 사장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반도 전체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업자”라며 “북한 지역에 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강 사장은 “남북 경제협력 교류가 활발해지면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북한 지역에 방송을 서비스할 수 있다”며 “KT그룹사 전체가 남북경협을 지원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이용하는 위성 ‘올레1호’는 가시청 범위가 한반도 전체에 이른다. 따라서 위성접시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북한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강 사장은 유료방송 합산 규제를 반대했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률로 올해 6월 일몰됐다.
하지만 최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유료방송 합산 규제를 2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합산 규제를 3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강 사장은 “경쟁 사업자는 자유롭게 인수합병(M&A)을 하는데 KT그룹은 여기 참여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현재 KT스카이라이프와 KT의 점유율을 합쳐도 30% 정도인데 더 규제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