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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에 중소형 올레드 공급해 성장기회 잡나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9-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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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를 통해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사업의 성장을 노린다.

중소형 올레드부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 새 아이폰이 LG디스플레이에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에 중소형 올레드 공급해 성장기회 잡나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팀 쿡 애플 CEO.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신제품 아이폰에 탑재할 초기 200만~400만 장의 올레드 패널을 시작으로 애플에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중소형 올레드 공급을 놓고 계열사 LG전자를 제외한 고객회사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7년 말 LG전자 스마트폰 V30에 공급한 중소형 올레드를 기반으로 거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이마저도 순탄하지 못했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은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스마트폰회사가 주문량을 줄이면 패널회사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기 때문에 견고한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고객회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하면서 오랜 협력관계를 다져온 만큼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기술력까지 증명하면 시장을 넓힐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최영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은 벤더 다변화 의지가 강력해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올레드 공급을 맡을 수 있다”며 “LG디플레이가 애플에서 올레드 일감을 따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의 수율도 초창기와 비교해 2배 이상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의미 있는 수율로 올려놓는데 10년 이상 걸렸던 LCD 패널과 달리 3년 만에 대형 올레드 패널의 골든수율을 달성하면서 급속도로 점유율을 높였다. 골든수율은 합격품 비율이 90% 이상일 때를 일컫는 말이다.

중소형 올레드의 수율을 놓고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17년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E5 공장을, 올해 하반기 E6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중소형 올레드의 양산이 상당히 늘었고 수율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애플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점 뿐 아니라 폴더플 패널 일감도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과 올레드 패널 모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앞으로 폴더블 패널 공급을 놓고도 애플의 신뢰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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