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개인 별장을 짓는 데 회삿돈을 쓴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담 회장을 1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오리온 회삿돈 유용' 혐의 담철곤 불러 조사하기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200억 원가량의 법인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담 회장의 법인자금 유용과 관련해 4월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별장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관계자 1명이 입건됐다.

이에 앞서 담 회장은 2011년 6월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사들이는 등 300억 원가량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적도 있다.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돼 복역하다 2012년 1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풀려났다. 대법원은 2013년 4월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