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5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이미 두 달 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두고) 합의를 했고 몇 주 안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실제로 합의가 매우 합리적이고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이 한국에는 훌륭하고 미국에는 공정한 협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협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개정안은 매우 큰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전화 통화에서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별도의 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담긴 내용은 ‘또 하나의 가짜’라고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서 발을 빼기 위해 서명하려 했던 서한을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몰래 빼돌렸다는 비화가 담겨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