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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희, 생애주기펀드로 NH아문디자산운용 실적 증가세에 채찍질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9-04 16: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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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생애주기펀드(TDF, Target Date Fund)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4일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안에 생애주기펀드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규희, 생애주기펀드로 NH아문디자산운용 실적 증가세에 채찍질
▲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생애주기펀드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을 위해 특정 시점(Target Date)을 미리 정해 놓으면 자산운용사가 생애 주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투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아진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생애주기펀드 상품을 내놓게 되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는 이미 생애주기펀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생애주기펀드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기준으로 점유율 43%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각각 점유율 24%, 19%로 뒤를 이으며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생애주기펀드는 올해 자산운용 상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펀드다. 국내 생애주기펀드 설정액은 8월 말 기준으로 1조2079억 원을 나타내 2016년 말에 7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운용자금이 17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서는 이미 과점이 형성된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지만 관련 규정이 바뀌며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계열사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생애주기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했다. 금융위원회는 8월31일 퇴직연금 감독 규정을 개정해 퇴직연금의 생애주기펀드 투자 한도를 70%에서 100%로 늘렸다.

업계는 금융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생애펀드시장으로 퇴직연금의 투자 규모가 늘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세계 생애주기펀드 시장의 중심인 미국계 운용사 등 역량 있는 외국 운용사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 진입 초기에는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뒤 판매채널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생애주기펀드의 출시로 최근 실적 증가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올해 초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부터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투자부문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임명하는 등 NH아문디자산운용의 체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박 대표의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268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거뒀다. 2017년 상반기보다 영업수익은 40.3%, 영업이익은 41.3% 늘었다.

박 대표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운용하며 고객의 꿈을 키우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둘 것”이라며 “고객 신뢰를 통해 상위 5위 안에 드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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