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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소형SUV 국내출시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2-09 18: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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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를 내놓을지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을 겨냥해 만든 소형 SUV 전략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소형SUV 국내출시할까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하지만 걸림돌이 많은 데다 현대차가 3월 ‘올 뉴 투싼’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투싼에 역량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소형 SUV ‘ix25’를 판매하고 있다.

ix25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는데 4개월 만에 2만4천 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ix25는 처음부터 중국에서 개발돼 베이징현대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중국 전략모델이다.

ix25는 투싼보다 한 단계 작은 소형 SUV다. 르노삼성차의 QM3나 한국GM의 트랙스, 쌍용차의 티볼리와 비슷한 크기다. 중국 판매가격은 11만9800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대략 2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름에서 i는 ‘영감’ 등을 뜻하고 x는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트랜드를, 25는 차급을 의미한다. 투싼의 해외명은 ‘ix35’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략모델 'kx3'를 지난해 12월 공개했다. 기아차는 올해 안에 kx3를 중국에 출시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kx3도 소형 SUV로 기아차의 스포티지보다 조금 더 작다.

지난해 중국에서 ix25가 출시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ix25가 국내에서도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kx3 역시 국내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투싼ix보다 작은 소형 SU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문제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9일 ix25 국내출시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ix25가 국내시장에 투입되려면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소형SUV 국내출시할까  
▲ 현대차가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한 ix25
현대기아차 노조가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데다 해외생산 차량의 경우 대부분 현지 공급회사가 만든 부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국내로 역수입하려면 반드시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해외생산 차량을 국내로 들여오면 국내 공장의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노조가 반대하고 있다.

한중 FTA도 걸림돌로 남아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국내에 수입될 때 8%의 관세가 부과된다.

현대차는 대신 올 뉴 투싼으로 소형 SUV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인 데다 현대차가 출시하는 SUV 가운데 가장 작은 만큼 소형 SUV와 겨루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싼의 크기는 QM3나 트랙스, 티볼리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크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10월 아슬란 발표회에서 “국내시장에도 B세그멘트급 SU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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