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8-23 11:28:02
확대축소
공유하기
교보증권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원 다각화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교보증권은 6월부터 증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IB)과 파생상품 운용(OTC)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다른 중소형 증권사와 달리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교보증권의 2분기 주식 위탁매매 수익은 얼어붙은 증시에 영향을 받아 1분기와 비교해 25.5% 줄었다.
반면 자산관리(WM) 수익은 같은 기간에 7.8%, 투자금융 수익은 26.1%씩 늘었다. 파생상품 및 채권운용 수익은 184.4% 급증했다.
원 연구원은 “주식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다른 중소형 증권사는 40% 수준이지만 교보증권은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교보증권은 증시 변동성에 따른 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금융부문은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산업개발단지 및 오피스건물을 중심으로 부동산 수익을 꾸준히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은 추가로 자본 확충을 할 필요성도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원 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영업용 순자본 비율(NCR)이 6월 기준으로 395%를 넘어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인 100%를 뛰어넘었다”며 “실제로 300%가 넘으면 장외파생상품 영업 등 모든 활동에서 큰 제약이 없어 영업용 순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이 필요없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