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 운용을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이사장은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연금공단이 지금까지 기금 운용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세계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약간 부진한 것을 놓고 기금이 떨어질까 두렵다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기금운용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지금껏 국민들이 낸 보험료 503조 원을 굴려 운용 수익금 303조 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연금이 현재 굴리고 있는 634조 원 가운데 반절은 운용 수익금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의 지금껏 누적 수익률 6.02%는 세계적으로 캐나다 연금에 이어서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은 점을 놓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볼 때 국민연금이 선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식 투자와 관련해 일본 연금이 -3.49%, 노르웨이 연금이 -1.5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0.21%로 상대적으로 손해가 덜 하다는 것이다.

일본 연금과 노르웨이 연금은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기금으로 기금규모가 국민연금보다 크다.

국민 동의 없는 국민연금제도 개편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모든 국민들의 이해가 달려 있는 문제인 만큼 제도 개선안이 만들어질 때 국민의 동의가 없으면 성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국민의 여론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입법을 해야 국민연금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며 “지금은 전문가들이 안을 제시한 상태로 이 안을 놓고 정부가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고 지금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도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