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항공사가 17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비정규직 제로 노·사 상생발전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공항공사> |
한국공항공사가 소방분야와 폭발물 처리반(EOD), 공항 운영분야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7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전국 14개 공항의 비정규직 노동자 41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비정규직 제로 노·사 상생발전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공항공사 노사전협의회는 2017년 말 기준 기간제 비정규직 21명과 위탁·용역분야 정규직 대상자 4146명 가운데 297명을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위탁·용역분야 3849명은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직접 고용 대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소방분야와 폭발물 처리반분야고 공항 운영, 시설 등 관련 분야는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위탁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공항공사는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자회사 전환 고용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은 미화·카트분야 정년을 만 62세에서 만 65세로 연장했다.
정년이 초과한 고령자들을 위해서는 정규직 전환 시점의 나이에 따라 최대 2년의 정년 유예 기간도 별로도 부여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가 정규직 전환 추진 사례로 선정한 직무급 중심의 새로운 임금체계도 도입한다. 임금을 기존 수준에서 7.3% 인상하고 공사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복리후생제도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자회사 전환 대상 노동자는 1인당 매년 260만 원 수준의 임금 상승과 단체상해보험, 종합검진비, 경조사비 등의 선택적 복지를 제공받는다.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면서 노·사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