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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회사 CEO에게 혁신 속도 높일 것 주문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2-03 18: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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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금융회사 CEO에게 혁신 속도 높일 것 주문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IT기술과 금융산업의 융합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춘 혁신을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3일 열린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한국 금융권이 스스로 혁신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개혁을 상시화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먼저 변하고 금융권도 함께 변화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각 금융협회장 외에 주요 금융회사 CEO 54명이 참석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등 핀테크기업 인사들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합치면 100여 명이 넘는다.

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세계 금융권은 경쟁에서 우위에 올라서기 위해 혁신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 금융권도 노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경제수준이나 외부의 변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바뀌는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 금융권이 퇴보와 발전이라는 두 갈림길에 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금융권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면서 미래 금융시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영구 회장은 금융업계를 대표한 환영사에서 “금융환경이 빠르게 바뀐 데에 대응해 금융인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핀테크를 키우고 기술금융을 넓히는 데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과 규제개혁 등 금융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이루는 것이 과제”라고 화답했다.

금융권 인사들은 세계 금융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핀테크와 기술금융 등이 촉진되고 있는 흐름을 놓고 토론했다. 이후 금융이용자와 금융회사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6개가 모범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성우 옐로페이 대표이사는 “핀테크기업은 편의성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여러 방면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기금을 조성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에게 ‘네거티브’로 규제의 방향성을 바꿀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이어졌다. 금융권을 규제할 때 해야 하는 것 대신 하면 안 되는 것을 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뜻이다.

금융권 인사들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업무를 미루는 ‘업무 핑퐁’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금융회사에 대한 연간 검사기간을 총량기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토론회가 금융당국의 의도대로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에 준비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본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금융권 인사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번 토론회는 금융권의 광범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다양한 주장을 모아 금융개혁을 추진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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