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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적자, 손해율 악화가 원인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08-10 16: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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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손해율 악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은 81.7%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적자, 손해율 악화가 원인
▲ 상반기 국내 자동차보험시장 손해율이 81.6%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사고 보상금을 보험료로 나눈 것으로 손해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가 내야 하는 보상금의 비중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진다.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평균 사업비율은 18.5%로 2017년 상반기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인터넷 가입이 늘어나 사업비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사업비율은 손해보험사의 사업비를 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사업비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비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손해율이 악화됐으나 사업비율이 일부 개선돼 영업손실은 그나마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2018년 상반기에 116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상반기 2243억 원 규모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영업손실 483억 원을 보였고 2분기에는 손해율의 개선으로 영업이익 367억 원을 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악사손해보험 4곳 만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거뒀고 나머지 7곳은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보험시장 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8조385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에 비해 1.2%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시장 규모 증가율은 2016년(11.3%), 2017년(2.7%)로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2018년 상반기에 규모가 1.2% 줄어들어 감소세가 나타났다.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폭이 감소하고 보험사들의 보험료 경쟁이 심화돼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288만 대로 2017년 상반기보다 3.1% 늘었다. 그러나 2015년(4.3%), 2016년(3.9%), 2017년(3.3%)의 증가율을 보여 증가세 둔화 양상이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시장의 양극화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상반기 80.5%에 이르렀다. 2016년 상반기 79%, 2017년 상반기 80.2%로 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여 2013년 72.9%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영업손익은 안정화되고 있다”며 “적정 정비요금이 발표되고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는 등 손해율이 상승될 요인도 있으나 경미사고 수리 기준이 확대되고 사업비가 줄어드는 등 실적이 개선될 여지도 있어 보험료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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