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둔화됐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7월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증가 규모가 줄어들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7년 7월보다 4조 원 축소됐다.
 
7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줄어

▲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축소됐다.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폭도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증가세가 동시에 둔화했다”며 “1월~7월 증가 규모는 2015년~2017년 같은 기간 가운데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4조8천억 원으로 나타나 증가폭이 2017년 7월보다 1조9천억 원 줄었다. 

7월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에서 6월보다 3조1천억 원 증가했고 증가폭은 2017년 7월보다 1조7천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7월에 1조7천억 원 늘어났지만 증가 규모는 2017년 7월보다 2천억 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에서는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8천억 원으로 집계돼 증가폭이 2017년 7월보다 2조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6월보다 2천억 원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은 6천억 원 증가했고 증가폭도 4천억 원 늘어났다.

7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을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에서는 6월보다 5천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월보다 증가폭은 1조8천억 원 감소했다.

보험에서는 가계대출금액이 5천억 원 늘어났지만 증가 규모는 2017년 7월보다 1천억 원 줄었다. 저축은행에서는 3천억 원 증가했고 2017년 7월보다 1천억 원 감소했다. 

여신금융전문회사에서는 5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증가폭이 2017년 7월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위험 요인에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10월 주택담보대출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을 저축은행과 여신여신금융전문회사에도 도입해 모든 업권에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제도도 은행권은 2018년 하반기, 비은행권은 2019년부터 적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