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원전을 짓는 누젠(Nugen) 컨소시엄의 지분 매각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전력공사 이외의 다른 구매자와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도시바가 누젠 컨소시엄의 매각을 놓고 한국전력과 최종 계약체결이 계속 연기되면서 잠재적 구매자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시바 대변인은 “한국전력은 더 이상 우선협상권을 지니고 있지 않다”며 “도시바는 영국 정부,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한국전력을 대신할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전력과 잠재적 거래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며 한국전력과 최종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전력은 2017년 12월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원전 3기를 짓는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누젠 컨소시엄은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도시바는 한국전력과 최종 계약체결이 늦어지자 대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2018년 상반기 안으로 최종 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누젠 컨소시엄은 지속적 경영손실을 막기 위해 최근 본사 직원 60명과 계약직 직원 40명 등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보도와 관련한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