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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과대포장의 잘못된 진화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1-28 14: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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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이 설 선물세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선물세트는 여전히 잘 팔리는데 특히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포장이 더욱 고급화하고 있다.

매년 설 선물세트의 과대포장 문제가 불거지자 환경부는 올해 단속을 벌여 적발된 기업을 공개하기로 했다.

  설 선물 과대포장의 잘못된 진화  
▲ 신세계백화점의 '자연산 특대 전복세트'
신세계백화점은 28일 새로운 포장의 선물세트를 공개했다.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장방식에 더욱 신경을 썼다.

공개된 굴비, 수삼, 전복 세트 가운데 ‘자연산 특대 전복세트’가 특히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연산 특대 전복세트 포장박스 안에 지퍼백을 덧대 바닷물을 넣고 소형 산소공급기를 부착했다. 선물세트는 미니수조의 형태로, 활전복 신선유지시간이 최대 12시간에서 약 22시간까지 늘어났다.

이런 고급포장으로 자연산 특대 전복세트의 가격은 80만 원 가량으로 책정됐다. 신세계몰에서 보통 포장 형태의 특대 사이즈의 전복세트의 가격은 10~30만 원대다.

환경부는 올해도 설 연휴 선물세트의 과대포장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6일 ‘선물 과대포장 방지’ 단속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2013년 9월 대형유통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을 대상로 ‘1차식품 친환경포장 실천협약’을 체결하여 부속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을 촉구했다.

그러나 과대포장된 명절선물을 판매하다 적발돼도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면 돼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환경부는 올해 처음으로 포장기준을 위반한 제품, 제조사, 위반내용 등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월2일부터 17일까지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결과에 대하여 포장기준을 위반한 제품, 제조사, 위반내용의 정보를 4월에 공개한다.

특히 소비량이 많은 식품이나 화장품, 음료, 주류, 제과류 등 종합제품은 포장횟수가 2차 이내, 포장공간비율 25% 이내의 포장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상자 포장형 선물세트는 개별제품을 담는 1차 상자포장 외 추가포장은 한 번만 가능하다. 포장상자 내 제품비중은 75% 이상이어야 한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올해 포장기준 위반제품을 공개하여 소비자들이 친환경으로 포장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문화를 이끌겠다”며 “포장폐기물을 억제하고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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