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광고사업 호조와 클라우드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알파벳은 24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 약 37조364억 원(326억6천만 달러), 영업이익 약 8조8530억 원(78억 달러), 순이익 약 9조3070억 원(82억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4.7%, 순이익은 32% 늘어났다.
주당 순이익(EPS)은 1.75달러를 보여 시장 전망치 9.5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약 5조6750억 원(50억 달러)의 과징금을 반영하면 주당 순이익(EPS)은 4.54달러다.
구글의 광고사업 매출은 모두 약 31조7604억 원(280억 원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늘었다.
클라우드사업과 하드웨어 판매가 포함된 ‘기타수익’ 매출도 약 4조9909억 원(44억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늘어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사업이 큰 추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의 자본 지출은 약 6조2419억 원(55억 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영업비용은 유럽연합(EU) 과징금을 빼고도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약 12조3704억 원(109억 달러)을 보였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용이 늘어난 것은 데이터 센터와 시설, 장비에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과징금 부과에도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