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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하반기 'SUV'와 '신흥국' 공략에 집중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7-20 1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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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가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와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하반기 주요 전략으로 잡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하고 하반기 전략을 마련했다.
 
현대차 기아차, 하반기 'SUV'와 '신흥국' 공략에 집중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에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인도와 사우디아라이비아 등 떠오르는 신흥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상반기 코나에 이어 7월 새 싼타페, 11월 새 투싼 등을 출시해 SUV 제품군을 강화한다. 

기아차도 미국에서 6월 출시한 새 쏘렌토를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해 개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반기 유럽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코나 디젤, 투싼, 기아차 투싼 등 새 모델이 잇달아 출시된다. 

현대차는 중국에서는 상반기 출시한 엔씨노와 스포티지 판촉을 강화하고 기아차는 8월 중국형 소형SUV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SUV뿐 아니라 세단 새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새 K3, 아반떼와 K5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유럽에서 주력 모델인 씨드 판매도 본격화한다. 

인도, 아세안,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판매순위 2위업체로 자리잡은 인도에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해 시장 우위를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하며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공장 준공을 앞두고 성공적 안착 방안을 논의 했다. 

현대차는 특히 인도 진출 초기 판매를 주도했던 쌍트로 후속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해 인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기아차가 권역별 자율경영 체제를 도입한 뒤 열린 첫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각 권역본부장을 비롯해 해외 판매 및 생산법인장 등이 참여해 권역본부의 안정적 운영, 생산, 판매 시너지 강화 방안은 물론 급변하는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법인장회의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주요 지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각국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다각도로 의견을 나눴다. 

해외법인장들은 각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해 다양한 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 대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각국 친환경차 지원책과 환경규제를 비롯해 권역별 장단기 친환경차 수요도 검토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 EV, 니로 EV 등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역대 최대 친환경차 판매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및 대응책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미래차와 모빌티리 변화 방향을 점검하고 새 모빌리티 시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전략을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적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자율적 토론방식으로 경영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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