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경제와 민생 문제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이 더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7월 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주중집계)에서 응답자의 67%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5%로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의견유보는 9%였다.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 잘함'과 '대북 및 안보 정책', '북한과 대화 재개' 등이 각각 14%로 가장 많았고 '서민 위한 노력 및 복지 확대'(7%) '개혁 및 적폐 청산', '소통 잘함 및 국민 공감 노력'(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41%)과 '최저임금 인상'(15%), '대북관계 및 친북 성향'(8%), 등이 꼽혔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응답이 지난주 6%에서 2배 이상 뛰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6.13 지방선거 직후 5주째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 문제에 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추가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갤럽은 "그러나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차 전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8%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모두 10%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6%로 지난주와 같았고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0.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7073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 나와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