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가입자 증가, 유선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이동통신3사 가운데 2분기에 가장 양호한 매출을 보였다”며 “마케팅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마케팅비용도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고 파악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분기 LG유플러스 마케팅비용은 1분기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통신 서비스 매출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률이 25%로 올라가면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하락했지만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늘었다”며 “통신 서비스 매출 성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유플러스 이동통신부문 가입자는 6월 한 달 동안 6568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는 각각 983명, 2769명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2조9517억 원, 영업이익 19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것이지만 이는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기준(IFRS15)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구 회계기준을 올해 실적에 적용해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6.5%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들어 5G 상용화와 관련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권역별 규제 폐지, 분리 공시제도 도입 등 통신사에 유리한 규제 이슈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악재를 찾기 힘든 형국”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