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고 캐나다에서 원유 생산 정상화가 지연된 데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 올라, 리비아 내전으로 원유 생산량 줄어

▲ 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3.8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3.8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07%(0.0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24%(0.96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리비아에서 내전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고 캐나다 신크루드의 원유 생산 정상화가 늦춰졌다”며 “다만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국제유가의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NOC는 8일 최근 발생한 군벌들 사이 무장충돌에 따른 수출항 폐쇄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종전의 절반 수준을 조금 넘는 하루 52만7천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5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95만 배럴이었다.

캐나다 원유 생산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캐나다 원유회사인 신크루드는 원유 생산시설의 완전 재가동이 9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크루드의 원유 생산시설 고장으로 7월까지 캐나다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36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그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원유 시추기수 증가에 따라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7월6일 기준으로 미국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5기 늘어난 863기로 집계됐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7년 하루 935만 배럴에서, 2018년에 하루 1079만 배럴, 2019년에 1176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