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사업 지속을 돕는 전용 사모펀드를 통한 기업 매각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정화폴리테크공업 지분을 기존 거래기업인 삼진플렌텍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엑시트 사모펀드’의 투자 성공사례를 냈다고 2일 밝혔다.
'엑시트 사모펀드'는 우수한 중소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분을 사들여 경영 승계를 지원하거나 적당한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파는 작업을 지원하는 펀드다.
2017년 11월 정화폴리테크공업 지분 70%를 인수한 지 7개월 만에 매각을 통한 사업 유지를 지원하게 됐다. 매각조건은 기존 임직원의 고용을 2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다.
정화폴리테크공업은 산업용 고무를 제조하는 회사로 42년 동안 일해왔지만 경영권 승계에 어려움을 겪다가 엑시트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은행에 인수됐다.
기업은행은 본래 정화폴리테크공업을 3~4년 뒤에 매각할 계획을 세웠지만 경영권 인수 이후 회사의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났고 경영권을 바라는 회사도 나타나 조기 매각을 진행했다.
삼진플랜텍은 발전·플랜트용 파이프를 만드는 회사로 정화폴리테크공업과 오랫동안 거래해 왔다. 정화폴리테크공업을 인수하면서 영업기반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현숙 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은 “우량한 중소기업이 사업을 계속하도록 돕고 임직원의 고용도 유지하게 됐다”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은행의 투자수익도 확보한 점에서 뜻깊은 첫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