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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오는 어떻게 '하유미팩'으로 제닉을 키웠나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1-16 15: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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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회사인 제닉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닉은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업체다.

제닉의 주가는 16일 전일보다 1.13% 오른 2만695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제닉의 주가는 18.32% 뛰어올랐다. 제닉의 면세점 입점설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현오는 어떻게 '하유미팩'으로 제닉을 키웠나  
▲ 유현오 제닉 대표
제닉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하고 있어 홈쇼핑 채널에서 매출의 85%를 올리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면세점에 입점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로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제닉은 2007년 홈쇼핑에서 마스크팩 제품으로 대박을 냈다. 이제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까지 잡기 위해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제닉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 제닉, 유통채널 다각화로 요우커 공략

제닉은 2001년 유현오 대표가 설립했다. 제닉은 국내 마스크팩 제조 1위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브랜드 ‘셀더마’의 마스크팩이다.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3천억 원대다. 마스크팩 시장이 커진 이유는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트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닉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국내 유통채널을 늘렸다. 제닉은 지난해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백화점, 대형마트에 입점시켰다.

제닉은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지자 외국인 전용 면세점에도 진출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마스크 팩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로 선물하기 좋고 사용하기에 부담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닉은 국내 마스크팩 업계 최초로 마스크팩을 호텔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닉은 셀더마 마스크의 프리미엄 라인 ‘셀더마 프리미엄 하이드로 겔 마스크’를 지난 12월 24일부터 임패리얼팰리스호텔 객실에 공급하고 있다.

제닉은 지난해 10월 티켓몬스터와 합작해 자체브랜드 ‘티젠’을 출시했다. 티젠이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은 마스크팩인 '시크릿 하이드로겔 마스크' 3종이었다.

제닉은 티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티젠 마스크팩을 중국과 동남아로 판매하고 있다.

제닉의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홈쇼핑 단일품목 가운데 최장수 판매,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약 3천억 원 이상 판매됐다.

셀더마 마스크팩의 인기는 차별화한 품질에 있다. 셀더마 마스크팩은 사람의 피부온도인 3.65도에 반응해 피부로 서서히 녹아드는 하이테크 마스크팩이다. 피부 밀착력이 상당히 우수할 뿐 아니라 보습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닉의 유현오 대표는 2001년 하이드로겔 상처치료제를 개발했다. 유 대표는 당시 5억 원에 달하는 임상비용이 부담스러워 의료용 패치 대신 마스크팩으로 제품을 바꿨다.

제닉이 2003년부터 미국의 대형마트에 마스크팩을 팔며 성공가도를 달리자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제닉의 마스크팩은 2007년 홈쇼핑에서 히트를 쳤고 지금까지 잘 팔리고 있다.

◆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


제닉은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마스크팩이 해외수출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유현오는 어떻게 '하유미팩'으로 제닉을 키웠나  
▲ 제닉의 대표 브랜드 '셀더마'의 제품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마스크팩은 중국 화장품시장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마스크팩은 전체 화장품 점유율 가운데 5.18%를 차지한다. 중국에서 마스크팩은 201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제닉은 국내에 2개 공장, 중국에 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닉은 2012년 6월 중국 상하이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진출을 시작했다. 제닉은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동시에 설립하며 현지 생산과 중국 수출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제닉은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물론이고 매닝스, 스킨바이탈, 타임앵글 등 해외기업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제닉 중국법인은 앞으로 자기상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제닉은 앞으로 마스크와 기초제품의 생산력을 강화하며 클렌징티슈, 리무버 패드 등의 제품도 출시하려고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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