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SK텔레콤은 언제 새 요금제 내놓나" 소비자 불만 높아져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6-18 16:00: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새 요금제를 내놓지 않는 점을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언제 새 요금제 내놓나" 소비자 불만 높아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LG유플러스가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요금제(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지 넉 달, KT가 ‘데이터ON’ 요금제를 내놓은지 3주가 지났지만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월 안으로 혁신적 새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공언한지도 여러 달이 지났다.

SK텔레콤은 이 발언 이후 SK텔레콤은 로밍요금 인하, 멤버십제도 개선, 약정제도 개선 등 여러 가지 개선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고객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여러 가지 장벽에 가로막힌 채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현행법상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적 공급자인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통신요금이 인가되는 데 길게는 3달이 걸린다”며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의 요금에 맞춰 고객 친화적 요금제를 내놓으려 해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수가 너무 많다는 점도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는 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과기정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714만 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요금제 요율이 지금보다 1만 원 정도 저렴해진다고 가정하면 2714억 원의 손해가 나게 된다. 

가입자 수가 많아 데이터를 제공량을 늘릴 때 증가하는 트래픽도 다른 통신사보다 많기 때문에 LG유플러스처럼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는 것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요금제 개편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들의 마음이 SK텔레콤으로부터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2016년 12월 48.63%에서 올해 4월 47.7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고, 알뜰폰업체들의 점유율도 올랐다. 

경쟁사 KT의 새 요금제 ‘데이터ON’의 가입자는 출시 일주일 만에 16만 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1분기에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입자 증가율을 보였다. 합리적 가격의 새 요금제가 사용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도움이 된 셈이다.

박 사장은 2월 말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금제를 개편하면) 이익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올라오는데 고객들에게 미움을 사면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존재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요금제 출시가 지연되면서 SK텔레콤을 향한 고객들의 ‘미움’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휴대폰 렌탈 서비스, 멤버십 혜택 강화, 로밍 요금 인하 등 다른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잡으려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이 새로 내놓은 ‘휴대폰 렌탈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보도를 놓고도 “이런 거(렌탈 서비스) 하지 말고 요금제부터 내놓아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발 KT의 요금제를 베껴서라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적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