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주축의 항공정비기업 '한국항공서비스' 출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한국항공서비스 발기인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축이 된 항공정비(MRO) 전문기업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정식 출범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4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한국항공서비스의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총회의 임시의장을 맡은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경상남도, 사천시 관계자들과 한국공항공사, 경남은행,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등 한국항공서비스의 주주기업 관계자들이 발기인 총회에 참석했다.

발기인 총회는 자본금을 출자한 주주들이 참여해 법인 설립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최종 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정관 승인과 이사·감사의 선임, 본점 설치 장소 등이 이번 총회에서 의결됐다.

조연기 한국항공우주산업 MRO법인설립위원장 전무는 총회에서 한국항공서비스의 사내이사에 올랐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항공서비스의 대표이사에 뽑혔다.

한국항공서비스는 7월 말 법인을 설립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올해 말부터 여객기 정비사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기체정비를 시작한 뒤 국내 대형항공사와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사업도 수행해 사업성을 높이겠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밝혔다.

한국항공서비스의 본점은 경남 사천시로 결정됐고 한국항공우주산업 2사업장을 기반으로 향후 용당지구 부지까지 본점을 넓히기로 했다.

김조원 사장은 “이번에 출범하는 항공정비 전문기업은 국내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정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자본금은 135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66.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른다. 2대주주인 한국공항공사는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BNK금융그룹과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나눠 소유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