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이 북한 개성공단과 경제특구 개발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2018년에서 2020년까지 건설업종 전체 수주액이 성장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개발과 경제특구 도시개발사업이 활성화하면 매년 최대 50조 원의 건설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건설업종이 개성공단과 경제특구 개발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15년과 2017년 사이 건설업종 수주액은 모두 합쳐 190조 원가량이었는데 2020년까지 최대 250조 원 수준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은 토지 사용권을 북한과 체결한 뒤 입주를 원하는 남한 기업에 분양하는 방식이다. 현재 개성공단 총면적 2천만 평 가운데 5%인 100만 평만 개발돼 있다.
개발되지 않은 잔여부지가 95%에 이르는 만큼 개성공단의 추가 개발 여력은 높아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
남한과 북한이 협력해 경제특구를 신설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2013년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하고 나선과 황금평·위화도, 금강산, 개성공업지구, 신의주 등 기존 5개 경제특구 이외에 추가로 21개 경제특구 설치를 추진했지만 핵실험 등 남북 긴장국면이 지속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경제특구 개발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채 연구원은 “경부 경제협력도시 혹은 파주 장단면 통일경제특구 등 남북 경제특구가 조성될 수도 있다”며 “도시개발사업과 대행 개발사업이 확대되면 건설사가 대규모 일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