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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사의 선박 인도지연 심각, 한국 조선사 반사이익 볼 수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5-22 15: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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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사가 저가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지만 심각한 인도 지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가 향후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중국 조선사의 선박 인도지연 심각, 한국 조선사 반사이익 볼 수도
▲ (사진 왼쪽부터)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2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가 2018년 들어와 선박 수주량은 크게 늘었지만 정작 인도량은 줄고 수익성도 나빠졌다. 

중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주요 조선사 53곳은 2018년 들어 4월까지 신규 수주 1754만DWT를 수주했는데 이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것이다.  DWT는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4월까지 중국 주요 조선사가 준공한 선박은 1133만DW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줄었다. 

중국 주요 조선사는 1월부터 4월까지 매출 690억 위안, 이익 2억4천만 위안을 확보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1%, 이익은 60% 줄었다. 

중국 조선사들이 저가 공세를 펴 선박을 수주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건조 경험의 부족으로 인도 지연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조선사는 한국 조선사보다 실력과 경험이 떨어지는 대신 중국 정부의 금융 지원과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저가 공세를 확대해 선박 수주를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는 중국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 지연에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 조선사들은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토르투 해양플랜트는 물론 프랑스 선사 CMACG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조선사들이 선박을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 수익성도 나빠지고 선주들로부터 신뢰를 쌓기 어려워져 한국 조선사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조선사 책임으로 공정이 지연되면 조선사들은 공정 지연의 보상금 등을 선주들에게 줘야 하는 만큼 중국 조선사들이 수익 보전을 위해 이후에는 선박 가격을 올리려고 할 수도 있다.

중국 조선사가 '저가'라는 막강한 무기를 잃게 되면서 한국 조선사가 다시 세계 수주시장에서 크게 앞설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조선사들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사실상 없어서 선박 건조원가를 통제하지 못하면 선박을 제대로 인도할 수 없다”며 “중국 조선사들이 선박 공정 지연과 비용 증가 때문에 선박 가격을 인상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조선사는 10여 곳의 기본설계 외주센터를 운영하며 기본설계를 유럽 등 해외엔지니어링회사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국 조선사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통틀어 설계인력만 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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