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해외자산의 손상차손이 줄어들고 지분법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높아져, 국제유가 상승 덕에 흑자전환 가능

▲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8일 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대규모 손상차손을 봤었다”며 “다만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현재 유가수준에서 추가로 손상차손을 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2018년 매출 24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9.2%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익은 706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1분기에 법인세 환급과 함께 해외자산의 손상차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해외사업(GLNG) 판매단가에 반영되면서 자원 개발 실적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지분법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는 가스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유가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이 화학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저가연료(가스)를 활용해 지분법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이슈가 부각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상승도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며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감사이 지속되면 한국가스공사의 주가와 실적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