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 베이징 지역 롯데마트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롯데마트 점포도 매각한다.
대부분 점포를 매각하면서 2007년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사실상 철수한다.
▲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뉴시스> |
롯데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의 점포 74개 가운데 53개를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그룹에 2914억 원가량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나머지 21개 점포는 폐점한다.
이에 앞서 4월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베이징 점포 21곳을 2485억 원가량에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점포도 매각하면서 중국에는 이제 14개 점포만 남았다.
롯데쇼핑은 남은 점포도 상반기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점포 대부분이 영업정지를 당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적자가 지속적으로 쌓이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